둔산이랑 오즈에서 뮤지컬 관람 자주해왔습니다. 그런데 오늘 둔산점에서 정말 너무기분 나쁜일이 있어 하루종일 속이 상해 글을 올리게 됐네요. 뮤지컬이 거의 끝날무렵.. 4살 아이가 쉬가 마렵다고 해서 스텝분에게 아이와 함께 화장실 좀 가달라고 부탁을 드렸어요.. 저는 9개월 아기를 무릎에 안고 있어서 아기띠를 하려면 시간이 지체 될것 같아서 부탁을 드렸고, 흔쾌히 같이 가시더라구요.. 곧 공연이 끝났고 기념촬영을 하려고 준비중이었는데 아이가 오지를 않더라구요.. 설마 스텝분과 같이 갔는데 무슨일이 생겼겠어? 하며 기다리고 있었지요.. 그런데 잠시후 아이가 혼자서 울면서 들어오는거아니겠어요ㅜㅜ 왜 혼자 오냐니 삼촌이 화장실까지만 바래다주고 그냥 갔다는 겁니다. 혼자 쉬를 하고 공연장까지 찾아왔다는데, 순간 머릿속이 하얘지고 아무생각도 안나는겁니다.아주짧은 시간이었지만 4살짜리 아이를.. 그것도 사람이 엄청 많은 그 백화점 안에 .. 혼자 쉬를 하고 오라고 했다는게 말이 됩니까? 혹시라도 길을 잃었다면 어쩔뻔했을까요.. 저도 아이 혼자 찾아온게 신기할따름이네요ㅜㅜㅜㅜ데스크직원에게 물어보니 화장실에 간 친구는 볼일을 보고 손까지 씻기고 오는게 맞다고 하며, 죄송하다고만 하더라구요. 마침 그 스텝 당사자분이 계셔서 여쭤보니.. 공연이 끝날 시점이라 다른 아이들을 인솔해야했기에 그랬다며.. 아이에게 물어보니 찾아올수있겠다 하여 그냥 왔답디다.. 참나.. 이게 말이 된다고 생각하십니까? 그랬다면 차라리 처음부터 못갈것같다 말을 하든지.. 그것도 여의치않았다면 엄마인 저한테 아이 혼자 두고왔으니 가봐라.. 말을 해주든지 해야되는거 아닙니까? 뮤지컬 시작전에 쉬 마려운 친구들이 손을 들면 스텝분이 도와줄꺼라는 말은 왜 하는겁니까? 이딴식으로 할꺼면 말이죠. 제 앞쪽에 있는 엄마는 아이둘은 데리고 오신것 같던데 공연 중간 여자스텝에게 큰아이 화장실을 부탁하니.. 그냥 어머니가 가시면 안되겠냐고.. 다른 스텝이 자리를 비워 본인은 자리를 지켜야한다고 화장실을 못데려가겠다고 하드라구요.. 진짜 이건 엉망아닙니까? 죄송하다고만하면 다인건지.. 규모도 크고 어린이집이나 유치원에서 단체 관람도 많이 오는 아이들을 위한 곳이면 제발 이러지맙시다.ㅜㅜ 그일이 닥치고 나서는 아무생각이 안나서 그냥 돌아왔지만 정말 아찔해서 잠도 다 오질않네요.첨부터 화장실 갈 친구는 알아서 갔다오세요.. 보호자가 안간다면 아이는 혼자 알아서 찾아와야하니 신중히 부탁하기바랍니다..이런 안내멘트가 딱 맞겠네요.. 기분좋게 뮤지컬보고 기분상해 돌와왔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