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상 매달 다음 공연 시작날짜를 기다리며 레오레미 검색해서 공연보고... 했는데 오늘 본 개구리왕자는 이렇게 후기도 찾아보고 후기의 블로그도 가보고 저까지 후기를 쓰게 만드네요. ㅎㅎ 글구 후기에 배우들이 댓글도 달아주고 정말 관객과 소통하는 공연이라는 게 팍팍 느껴지네요. 꼭 연예인한테 팬레터쓰고 답장 받는 기분일 것 같아요. ㅎㅎ 오늘 본 개구리 왕자는... 참 훈훈하고 가슴 먹먹한 공연이였어요. 물론 중간중간에 유쾌한 장면도 있었지만 찡~~~~~한 느낌이 들어서 같이 보러 간 아이들에게도 공연얘기 해주며 재웠어요. 특히 개구리왕자님의 보이스는 참으로 착한 개구리의 목소리를 완벽하게 빙의한 것 같았어요. 연기도 정말 잘 하셨구요. 저렇게 쪼그려 앉으면 다리아플텐데.... 에공 무릎관절 다 나가겠다...싶은게 걱정도 되더라구요. 힘들지만 그래도 몸을 아끼지 않고 공연하시는 모습도 제 감동에 한 몫을 했답니다. 관객입장에서 우리는 한 번인데 배우들은 이 공연을 얼마나 많이 연습하고 공연하고 공연할까...?? 지겨울법도하고 아이들 상대라 약간 건성으로 할 수도 있을텐데 저렇게 열연을 하는 모습을 보며 놀라웠어요. 다로미의 마지막 우는 연기도 무대연출도 정말 훌륭했어요. 아이들 보는 공연에서 이렇게 성인인 제가 감동받고 덕후질하게되네요.ㅎㅎㅎ 가까운 곳에 이렇게 훈훈하게 녹여주고 메마른 감성을 촉촉하게 적셔주는 레미극장이 있다는 게 저의 큰 행복 중에 하나라는 걸 오늘 새삼 다시 한 번 느끼게 되었어요. 오늘 아이 재우면서 이렇게 얘기해줬어요. 정현아. 개구리왕자님이랑 다로미가 마법의 산으로 갈 때 다로미가 힘들어하니까 개구리왕자님이 도와주고 업어줬지? 엄마아빠도 개구리왕자처럼 니가 힘들거나 아프거나 어려운 일이 있을때 너를 도와주고 업어줄거야. 그리고 다로미가 황금공 잃어버렸을 때 개구리왕자님이 찾아줬지? 엄마아빠도 니가 물건을 잃어버리거나 혼자 힘으로 하기 힘든 상황에 처했을때 개구리왕자처럼 너를 도와줄거야... 했더니 42개월 된 딸 정현이가 웃으며 '나두 개구리왕자처럼 엄마아빠 도와줄거야' 하며 작은 목소리로 말하더라구요. 약속의 중요성에 대해서도 긴~~~ 교훈같은 잔소리 같은 교훈 같은 잔소리도 하구요 ㅎㅎ 새끼 손가락 올리며 약속~~~ 했답니다. 포토타임에 엄마도 같이 찍으면 좀 싫어할려나싶어 애들만 찍으려고 했는데 '어머니도 올라오셔서 같이 찍으셔요'해서 감사히 좋은 기념 사진, 다이어트를 결심하게 된 사진을 찍었어요.ㅎㅎ 워낙 목소리가 유니크해서 익숙하기도 하고 항상 유쾌하게 공연장 분위기를 만들어줬던 배우분이라 목소리를 기억하는데 배려도 남다르시더라구요.^^ 뒤에 기다리는 분도 많이 계시고 배우분들도 빨리 들어가서 좀 쉬면서 다음 공연 준비하셔야 할 것 같아서 같이 찍고 싶었지만 참았는데 약속나라 왕 배우님 감사했습니다.^^ 그리고 24개월이 안되어서 아직은 공짜로 보는 귀여운 둘째를... 친절하게 안아서 내려주신 왕자님도 정말 감사했고 영광이였어요.^^ 그리고 매번 느끼는 것이지만 공연준비하는 스텝들도 하나하나 다 자리로 안내해주시고 방석도 손수 일일이 다 챙겨주시고 무대로 올라갈때나 내려올때 얼마나 친절하게 잘 대해주시는지 착한 가격에 이런 vvip서비스를 받으니 기분도 너무 좋구요. 다른 공연보러가면 레미와 비교되며 괜히 아쉬운 느낌이 든답니다. 눈만 높아졌다는 ㅎㅎ 또 한 번 느끼는 것이지만 이런 게시판이 있어서 배우분들이나 스텝들에게 관객의 마음을 표현할 수 있어서 참 좋네요. 공연 마치고 일일이 멋쪄요. 베리굿이였어요하기엔 애들도 있고 나이도 있고;;; 스텝분들에게 친절하다...라고 느끼지만 말은 그냥 일상적인 고맙습니다...라고만 하니 저도 아쉬운 부분이 있었는데 오늘 이렇게 적고 나니 후련한 마음이 듭니다. ㅎㅎㅎ 앞으로 좋은 공연 많이 보여주시고 제가 일일이 다 언급은 못했지만 배우분들 다 힘내시고 항상 응원하고 있으니 좋은 공연보여주세요. 누구보다 의미있는 일을 하고 계십니다. 존경합니다. 짝짝짝!!! ♡♡♡♡♡♡♡♡♡♡♡♡♡♡♡♡♡♡♡♡♡♡♡건의요... 핸폰으로 쓰니 줄바꿈이 안되네요. 엔터쳐서 글 써도 등록만 누르면 죄다 붙어버리네요. 관계자님~ 수정부탁드려요. 읽기 넘 힘들어요. 숨가빠요;;;